결혼 전, 보건소 검진 & 치과진료

결혼 전, 해야 할 여러가지 일들.

 

1. 산전 검사하기

 

사실 꼭 결혼 전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임신 전 미리 해 두어야 하는 일이에요.

(임신 초기보단 임신 전에 해두는 것이 더 좋아요.)

 

그렇지만 특별히 결혼 후 '언제쯤'이라고

여유있는 임신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면

결혼은 곧 임신이라는

또 다른 과정과 연계될 수 밖에 없어요.

임신 초기에 산전검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간혹 항체가 없는 경우, 뒤늦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도 치료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저희는 따로 임신 계획을 세우지 않을 예정이고

자연스레 아기를 갖는 것이 좋겠다고 논의했기 때문에

결혼 생활 시작과 동시에 임신을 고려해야 해요.

게다가 가장 중요한 풍진항체 검사를 해서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 접종을 하게 되면

최소 3개월 ~ 6개월 후에

안전하게 임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결혼이 6개월 정도 남은 제게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

(풍진: 홍역과 비슷한 질병,

신 중 감염이 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요.)

 

 

2. 치과 진료 받기

 

이건 결혼 전에 굳이 할 필요는 없어요.

임신 전에만 미리 해 두면 되는데

기왕 정기검진도 되었고,

또 치료할 이도 있어서 겸사겸사.

임신을 하게 되면 마취가 아예 불가능하고

먹을 수 있는 약에도 제한이 많아

미리 치과 진료를 받아 두는 것이 좋아요.

(전 이번에 금니 빼내고 발치하는 

조금은 큰 치료를 마무리했어요.)

 

 

우선, 산전 검사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산전 검사를 받는 두 가지 경로.

보건소 or 산부인과

본인의 거주지에 해당하는 보건소에서

기본 산전 검사를 제공하고 있고,

산부인과에서도 산전 검사 패키지가 있어요.

(웨딩 패키지라도고 함)

(* 제가 알아본 산부인과와 보건소 기준이니,

충분히 다를 수 있습니당) 

 

산부인과는 편리한 대신 금액대가 높고,

보건소는 저렴한 대신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해요.

 

각 병원과 보건소 모두 풍진 검사는

외부 기관에 의뢰를 맡기기도 하는데

산부인과는 일주일 이내에,

보건소는 보름 이내에 결과를 볼 수 있대요.

초음파라던가, 일부 검사를 제외하면

보건소 검사만으로도 충분한 편.

 

게다가 제가 알아본 산부인과와

제 거주지 기준 보건소의 금액은

무려 5배 넘게 차이가 났기 때문에(후덜덜 ...)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건소에서 기본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

(+) 토요일 검사가 가능한 산부인과도 있지만,

보건소는 무조건 평일만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 ...

 

보건소의 경우, 지역에 따라 제공되는

검사나 금액에서 차이가 있는데

아직 예비 신부인 제 경우 ... 

양산 웅상보건소는 기본 몇 가지 검사는 무료로,

또 일부 검사는 적은 돈을 지불하면

충분히 필요한 검사를 모두 할 수 있었어요.

보건소로 총총총.

제일 처음 찾아간 날은 하필이면

병리사가 휴가여서 두 번째로 찾은 날.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찾았어요.

보건소 내 모자보건센터로 들어가면

산전 검사에 대하여 상담받을 수 있어요.

안내에 따라 병리사와 면담을 하고,

필요한 검사들을 추려냈어요.

 

제가 받았던 검사 항목은

1) 소변검사 4종

2) B형 간염검사

3) C형 간염검사

4) AIDS 검사

5) 난소암/유방암 검사

6) 갑상선기능검사

7) 빈혈검사

8) 풍진항체검사

 

1) 소변검사는 소변을 키트에 묻혀오면

즉석에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고,

나머지(2 ~ 7)는 혈액을 체취하여

다음날 검사 결과를 알려줘요(전화로 확인 가능).

마지막 풍진항체검사만 외부 의뢰 케이스여서

보름 동안 잊은 듯이 기다리면

집으로 결과지가 (우편으로) 날아온다고 ...

 

지불한 총 금액은 43,510원

대장암이나 다른 기본 검사들을 추가해도 되는데,

굳이 그 이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병리사가 극구 말렸으므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기본 검사를 마쳤어요.

진짜 저렴!!!

 

각종 암 검사는 사실,

피에서 추출한 수치만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의심 환자의 경우 해당 병원에 들러 

조직검사 및 초음파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당.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여전히 주사는 무서워서,

잠깐만요! 잠깐만요! 를 여러번 외침.

피는 총 3개의 실린더 양만큼 뽑았고,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어요 ㅋㅋㅋ

호들갑 떨었던 게 부끄러울 정도 (...)

그리고 2주만에 집으로 날아온

풍진검사 결과 통보서

 

다행히 둘 다 정상,

풍진항체가 형성되어 있었어요.

임신을 하더라도 풍진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에서는 자유롭다는 뜻.

 

만약 풍진 항체가 없다고 나오면,

산부인과에 가서 예방접종도 하고

초음파도 같이 할 예정이었는데,

항체가 있는 걸로 나와서

초음파는 결혼 후로 딜레이:-)

 

더불어 다른 검사 결과도 다 깨끗했답니다.

더불어 치과 검진도 무사히 완료.

물론, 치과는 결혼 직전에

한 번 더 들러 마지막으로 체크하기로.

 

금니를 씌웠던 제일 안 어금니가 문제였는데

남아있는 치아가 얼마 없는데

억지로 금니를 씌운게 문제였대요.

 

금니를 벗겨내고

남아있던 치아를 아예 발치했습니당.

저는 평균보다 다소 턱이 좁은 편이래요.

그래서 발치를 해도

따로 임플란트나 다른 걸 할 수도 없고

또 이미 어금니 개수가 적게 태어나서

(헐. 전 위쪽 어금니가 하나씩이거든요.)

아래쪽 어금니를 발치해도

맞물리지 않고 노는 이가 없어서

다른 치료는 필요 없대요.

 

그래서 지금 오른쪽은

위아래 모두 어금니가 하나씩만 있어요.

(평균 위아래 2개씩 있습니다.)

 

 

결혼이라고 하면 두 사람이 만나

알콩달콩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준비를 막상 시작하고 보면

세세한 것 하나부터 열까지 챙길 것이 정말 많아요.

 

하나씩, 하나씩 같이 해 보고도록 해요.

욕심내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

 

 

# 오늘의 tip

1. 산전 검사 및 필요 예방접종, 치료하기

2. 치과진료 받기

결혼 후 준비해도 무방하지만,

특별히 임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길 거라면

결혼 6개월 전, 미리 준비해두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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