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입주를 앞두고 예랑과 저는 큰 고민에 빠집니다.

과연 청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손 볼 곳은 어디인가.

등등등

일단 청소를 위해 예랑이 열심히 검색을 하더니

베이킹 소다랑 구연산을 구매했어요.

저희가 구입한건 요거.

아기 있는 집에서 유아세탁세제로 많이들 쓰시는것 같은데

순한게 좋지 않겠냐며 구입한 예랑....

사용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대량으로 구매해서 여기저기 유용하게 잘 썼어요.

주방, 욕실, 베란다 등등등 여기저기 뿌려놓고 잘 활용했습니다.

처음 집보러 갔을때 청소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느꼈었죠.

그런데 막상 대면하니 그것은 경악의 연속이었어요.

먼저 살던분이 이사 나간날, 이것저것 견적을 좀 내보려고 방문을 했는데.

아아아아

실로 그것은 놀라운 현장이었습니다.

살짝 둘러만 보면서 스캔해 보자던 예랑은 이것은 사람이 할게 못된다며, 화가났고 업체를 부르자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집 계약을 당장 무르고 싶다며 ㅋㅋㅋㅋ

(여차저차 보이는것만 좀 해보자고 닦기 시작했더니 결국 저희 손으로 하고있습니다만 ㅠㅠ)

처음에

예랑은 욕실을 하고

저는 주방을 청소하는데

아아 렌지후드에 가득한 기름때.......

아래 사진은 심하게 더러우니, 심장 약하신 신부님들은 스크롤을 재빠르게 아래로 내려주세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뿌린뒤 물을 좀 뿌려주면 거품이 나면서 찌든때가 같이 붙어 나와요. 왼쪽거품이 지금 일어나고 있고, 오른쪽은 그 거품을 씻어내서 기름때가 닦인 상황이예요. 이렇게 열심히 후드필터는 청소했지요. 그런데 도저히 렌지 후드를 건들일 수가 없더라구요. 만지는 족족 손에 찐득한 기름때가 묻어나오지, 그렇다고 청소를 안할수는 없지, 속안에 모터까지도 가득한 기름때를 보면서 충격 또 충격.

결국엔 에어컨과 함께 전문 청소업체를 불러서 해결했어요.

전에 살던 꼬마아이가 방문에 크레파스로 한 낙서. 하아아아

동생의 권유로 매직스펀지를 사다가 닦았더니 쉽게 지워지더라구요.

고맙다, 동생아 ㅠㅠ 그것은 실로 매직이었다!!!

창틀도 매식스펀지로 슥슥 문지르니 걸레보다는 쉽게 지워졌어요.

베란다쪽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배수구에 뿌려두니 악취가 많이 사라졌구요.

아직도 청소는 진행중...

주방과 욕실, 베란다 등을 보면서 정말 경악에 경악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전 거주자처럼 하지말아야지 몇번을 다짐하며.

에어컨과 렌지후드 청소 같은건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내 체력도 아끼고, 내 정신건강에도 이롭다는걸 느끼는 하루였답니다 ㅠㅠㅠㅠ

깨끗하게 하고 살아야지 히잉

* 렌지후드 교체와 청소 비용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