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0 * 스튜디오 촬영은 싫어요(...)

예랑이와 저는 연애 시절부터 결혼이야기를 할 때면

꼭 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스튜디오 촬영은 하지 않겠다!는 것.

 

예랑이가 하루에 결혼식 세 군데를 간 적이 있었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 결혼식에 놓인

결혼사진이 똑.같.은. 거 아니겠어요??

얼굴만 바꿔 붙인 것 같았대요.

하필이면 그 세 커플이

똑같은 (유명하고 대중적인)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을 했었던 거죠.

 

아마도 셀프웨딩이나 세미웨딩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들은 저희와 같은 이유일거라 생각해요.

 

힘들고 복잡해도,

우리만의,

독특하고,

의미있는

그런 사진을 남기자.

(스튜디오 하는 분들이 게으르다거나

스튜디오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순전히 저희 커플의 개인의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스튜디오 촬영 대신

셀프웨딩 촬영을 하기로 약속했답니다 :-)

그치만 하나씩 준비하다보니,

온전한 100% 셀프웨딩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70% 셀프웨딩을 하기로 합니다.

촬영 소품이나 의상, 테마는 저희가 결정하되

촬영의 비율을 쪼개기로 했어요.

 

저희가 찍는 것 70%,

스냅 작가 도움을 받는 것 30%

더 정확한 표현은 세미웨딩이려나요? ^^

 

저희만의 공간에서도 저희끼리 촬영을 하고,

작가님과는 보다 전문가의 손길로 촬영을 하고.

(사실은 100% 셀프웨딩을 할 자신이 없엇어요 ㅠ)

 

스냅 촬영이라고 하면 부산에서 유명한 몇몇 곳들이

아마 여러분을 머리속에 떠오를 거에요.

(더다함, 라붐, 따뜻한 웨딩, 세컨플로우,

훈장스냅, 더 파파라찌, 85mm ...)

그치만 저는 스냅 작가 선정에 어려움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처녀시절(?), 자유로운 웹서핑 도중

류무환 작가님을 알고 난 후로 줄곧

결혼을 하게 되면 이 분과 작업하고 싶다고

혼자 다짐하고 있었거든요 ㅎ

 

예랑이는 흔쾌히 제 의견에 동의해주었고,

예식장도 잡기 전에

예식 일자가 나오자마자 작가님 섭외에 돌입합니다.

작가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더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만 우선 가지고 왔어요.

따뜻한 느낌이 좋고,

무엇보다 결혼과 사랑에 대한

작가님의 곧은 신념에 반했기 때문에

믿고 저희의 기록을 맡기기로 했답니다 :-)

저 .. 무슨 팬클럽 같네요 ㅎ

 

작가님은 주로 서울, 대구, 부산에서 활동하시고

현재까지 각 지역 출장비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계세요!

제가 계약할 때는 원판촬영 무료 서비스도

지원해주시고 있었어용 ^^ (이건 선택사항)

 

캐나다에서 유학하면서

우연처럼 결혼사진을 촬영하게 되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20분만에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지나가는

결혼문화에 충격을 받으시곤

좋은 순간들을 의미있게 남기고 싶어서

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작가님 블로그에서 읽었답니다 ^^)

 

처음에는 저희도 데이트스냅만 하려고 했지만,

작가님과 더 좋은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

본식 + 데이트 스냅 모두를 계약했어요.

 

밀려있는 예약 글들을 보며 마음 졸였지만

다행히 저희가 원하는 일자 모두 OK!

 

이렇게 웨딩 촬영 한 건을 해결한 저희 커플입니다.

# 오늘의 tip

셀프웨딩,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손길을 조금 빌려보는 것도 좋아요 ^^

충분히 이야기 나누시고,

충분히 검색해보시고,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작가님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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